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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혈관외과

by smartlife-journal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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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외과(Vascular Surgery) 완전 정리

혈관외과는 심장을 제외한 전신의 혈관—즉 동맥, 정맥, 림프관—의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적 또는 중재적 치료로 해결하는 외과의 한 분야입니다. 이 과는 단순히 혈관을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신 혈류의 생리학과 병태생리를 깊이 이해해야 하며, 영상의학·내과적 지식·수술 기술이 복합적으로 요구됩니다. 특히 혈관외과는 응급상황에서 생명이나 사지를 보존해야 하는 긴급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도와 빠른 임상 판단력이 필수입니다.

혈관외과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뿐만 아니라, 영상유도 하에 시행되는 혈관내 중재술(Endovascular Therapy)을 활용하여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말초혈관질환, 정맥 질환, 림프계 이상, 투석 혈관 관리 등에서 점점 더 핵심적인 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일반외과 수련 후 혈관외과 세부 전임의 과정을 거치며, 고난이도 미세수술, 해부학적 이해, 혈역학 계산, 최신 영상기법 해석능력을 모두 익혀야 합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인공지능 기반 혈관 영상 분석,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스텐트 기술, 생체 적합성 인조혈관 연구 등 최첨단 의공학과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미래형 외과의 중심축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1. 동맥 질환 (Arterial Disorders)

1-1. 말초동맥질환(PAD)

말초동맥질환은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하지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며, 대표 증상은 간헐적 파행입니다. 즉 일정 거리 걷다가 다리가 아파 쉬어야 하는 증상으로, 말기에는 휴식 중 통증과 괴사까지 발생합니다. 진단은 ABI, TBI, 도플러 초음파, CT 혈관조영술 등을 이용하며, 치료는 항혈소판제, 풍선확장술, 스텐트 삽입, 우회술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약물 코팅 풍선(DCB)과 약물 방출 스텐트(DES)가 널리 사용됩니다.

1-2. 대동맥류 (Aneurysm)

정상보다 1.5배 이상 확장된 대동맥을 동맥류라고 하며, 가장 흔한 형태는 복부 대동맥류(AAA)입니다. 5.5cm 이상이거나 급격한 확장 시 파열 위험이 커지므로 수술을 고려합니다. 개복수술(open repair)과 혈관내수술(EVAR)이 있으며, 해부학적 조건에 따라 FEVAR, BEVAR 등의 맞춤형 스텐트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파열 시 사망률이 90% 이상으로, 조기 진단과 계획적 수술이 필수입니다.

1-3. 경동맥 협착증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뇌로 가는 경동맥이 죽상경화로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70% 이상 협착되거나 일과성 허혈발작(TIA)이 있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경동맥 내막절제술(CEA) 또는 스텐트 삽입술(CAS)입니다. CEA는 골든 스탠다드이며, CAS는 고령자나 해부학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됩니다.

1-4. 버거병

주로 젊은 남성 흡연자에서 발생하는 혈관염성 질환으로, 작은 혈관이 막히며 괴사와 사지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연이 유일한 치료이며, 혈관재생 치료나 줄기세포 치료가 연구 중입니다.


2. 정맥 질환 (Venous Disorders)

2-1. 하지정맥류

정맥판막이 손상되어 혈류가 역류하면서 다리 표재정맥이 늘어나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무거움, 통증, 야간 경련이 있으며, 진행되면 피부 착색, 습진, 궤양이 동반됩니다. 치료는 보존적 방법(압박 스타킹)과 수술적 방법(고주파 폐쇄술, 레이저, 경화요법, 제거술 등)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필수입니다.

2-2. 심부정맥혈전증(DVT)

정맥 내에 혈전이 생겨 혈류를 막는 질환으로,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은 Virchow의 3요소—혈류 정체, 혈관벽 손상, 과응고 상태—입니다. 치료는 항응고제, 혈전용해술, IVC 필터 삽입이며,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2-3. 만성정맥부전 및 하지 궤양

정맥압 상승으로 인한 피부변화와 궤양이 발생하며, 보존적 치료(압박요법) 및 근본 치료(정맥 폐쇄/제거술)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미세절개 및 피부이식도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림프계 질환 (Lymphatic Disorders)

3-1. 림프부종

림프액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조직에 축적되는 만성질환입니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수술 후 흔하며, 반복적인 봉와직염, 섬유화, 운동 제한이 동반됩니다. 치료는 보존요법(압박, 수동 림프 마사지, 운동)과 수술요법(LVA, 림프절 이식, 지방흡입술)로 나뉘며, 림프정맥문합술은 현미경 수준의 미세수술이 필요합니다.

3-2. 선천성 림프관 기형

드물게 발생하며, 어릴 때부터 림프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거나 확장되는 기형이 원인입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됩니다.


4. 혈관외과의 고급 기술 및 융합치료

4-1. 혈관내 중재술 (Endovascular Therapy)

비침습적 영상 유도 하에 시행되는 치료로, 풍선확장, 스텐트삽입, 스텐트-그라프트 등으로 혈관을 치료합니다. 빠른 회복과 낮은 감염률로 선호되며, 복잡한 병변에는 하이브리드 시술실에서 개복수술과 병행되기도 합니다.

4-2. 하이브리드 수술

개복 수술과 중재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급 기술로, 고위험 대동맥류, 복합 혈관 폐색, 외상성 손상에서 사용됩니다. 고해상도 영상장비와 혈관외과 기술의 융합이 핵심입니다.

4-3. 투석혈관 수술

신장투석 환자의 생명줄인 AV Fistula 및 AV Graft를 형성하고 유지 관리하는 역할도 혈관외과의 중요 영역입니다. 기능 부전 시 혈관 성형술 또는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4-4. 당뇨병성 족부궤양

당뇨로 인해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족부궤양은 사지절단의 주 원인입니다. 혈류 개선(우회술), 조직 제거, 감염 조절, 재건 수술이 병합되어야 하며, 혈관외과가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5. 일반인이 잘 모르는 혈관외과 전문 정보

  • 혈관외과는 심장을 제외한 전신 혈관을 다루며, 심장 자체는 흉부외과나 심장혈관외과에서 담당합니다.
  • 림프정맥문합술(LVA)은 직경 0.30.8mm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하는 고난이도 미세수술로, 35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대동맥류 수술은 단순 파열 예방이 아니라, 혈관벽의 생리적 압력 손상을 조절하기 위한 복잡한 생역학적 고려가 필요합니다.
  • 투석 혈관은 단순한 관이 아닌, 수술로 만들어진 동정맥 단락(Shunt)으로, 적절한 유속과 내구성이 중요하며 혈관외과 전문의가 이에 대한 미세조절을 수행합니다.
  • 최근에는 3D 프린팅으로 스텐트를 환자 맞춤형으로 설계하거나, AI 영상 분석 시스템이 수술 계획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혈관외과는 단순히 "혈관을 수술하는 과"가 아닙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책임지고, 미세한 정맥 하나까지 복원하며 삶의 질을 지키는 정밀의학의 최전선입니다. 기술과 지식, 임상경험의 융합이 필요한 이 분야는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AI, 로봇수술, 생체재료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혈관외과는 "피의 흐름"을 넘어 "생명의 흐름"을 조절하는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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